아이슬란드를 늦봄 이후 그리고 여름의 기운이 가시기 전에 방문하게 된다면 끝없이 펼쳐진 광야에서 꼭 만나게 되는 식물이 하나 있다. Lupinen 루팡이다. 아이슬란드에는 2 차 세계대전 후 여러모로 환경이 비슷한 알라스카에서 들여 와 이후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려 온 나라에 퍼져 있다. 아이슬란드의 식물이 된 것이다. 아이슬란드에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 주는 매혹적인 꽃이다.
아이슬란드의 토양은 화산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점토성분이 부족하고 강한 바람에 취약하다. 이러한 약점을 보완해 주는 게 루팡이다. 루팡은 사방에 넓게 뿌리를 내리고 토양의 침식을 막아주며 토양에 질소성분의 풍부하게 유지해준다.
인간이 이 섬나라에 들어오면서 많은 식물과 동물이 유입되기도 사라지기도 했지만 적어도 루팡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.